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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vs 이재명 지사, 의료계 이슈 '빅뱅'
코로나19부터 보건의료분야 현안까지 '대응 방안' 세간 이목 끌어
기사입력 2020-07-06 오전 10:09:00 | 최종수정 2020-07-06 10:09

  대통령 선거가 2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권의 대표적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메가톤급 의료계 이슈를 둘러싸고 연이어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의료 분야가 뜨거운 관심사로 부상하면서 두 사람 간 이슈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국내 확산 초기, 특유의 좌고우면하지 않는 과감한 조치로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던 2월말 이 지사는 도내 신천지 종교 시설을 강제 봉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행정 명령을 내렸다. 이어서 신천지교회 과천본부를 대상으로 강제조사에 들어가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신중한 접근을 주장한 복지부와 대립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여론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속도전을 펼친 이 지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재명 지사가 묵직한 한 방을 내놨다면 박원순 시장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들로 승부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가 재차 확산세로 돌아섰던 이태원클럽 發 집단감염 사태에서 익명검사를 도입했다. 민감한 신상정보가 공개될 것을 우려해 검사 받기를 꺼리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한 조치였다.
 
실제로 익명검사는 도입 이후 서울시 검사 수가 평소 대비 8배 가량 증가하며 성공적인 조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2월 중순 서울시 인재개발원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자가격리 시설로 지정하고 의료진을 상주케 하기도 했다. 자가격리자 대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경증 및 무증상 확진자를 대상으로 하는 생활치료센터와 유사한 시설을 선제적으로 운영한 것이다.
 
민감 의료계 핫이슈 화두 제기···이재명 지사 “수술실 CCTV” 박원순 시장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이처럼 코로나19 대응으로 주목받은 두 주자는 수 년간 이어져 온 의료계의 해묵은 현안들에도 거침없이 손을 뻗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수술실 CCTV 설치에 강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수술실 CCTV 설치는 의료진 인권, 환자 사생활 침해를 주장하는 의료계와 유령수술, 의료사고 원인 규명 등을 내세우는 환자단체 등이 극렬히 대립하는 민감안 사안이다.
 
하지만 이 지사는 경기도의료원 대상 CCTV 도입 전 도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여론조사와 올해 초 발표한 운영 실적 등이 긍정적이었던 만큼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실제로 경기도는 지난 5월 말 ‘민간의료기관 수술실 CCTV 설치·지원사업’ 공모 시작을 알렸다. 수술실에 CCTV 설치를 원하는 민간의료기관에 일정 비용을 지원해주는 내용이다. 경기도의료원 산하 병원들에서 CCTV를 설치 운영하던 것을 민간의료기관까지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8일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법과 규칙 그리고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충실하게 지키는 대다수 선량한 의료인들은 수술실CCTV를 반대할 이유가 없고, 그것이 오히려 무너진 의료인에 대한 신뢰를 제고 할 것”이라고 재차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17년을 끌어온 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 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었다. 1일 복지부와 서울시는 NMC를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 이전하기로 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박 시장이 NMC를 미 공병단 부지로 이전하자고 제안한 것에 정부가 화답한 것이다. 
 
애초에 이전 부지로 검토돼 왔던 곳은 서초구 원지동이다. 서울시가 2001년 서초구 원지동 일대를 추모공원 부지로 확정한 데 대한 반대급부로 NMC 신축 이전을 제안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원지동 부지를 놓고 여러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섣불리 이전 부지 변경을 거론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실제로 박원순 시장의 미 공병단 부지 이전 제안이 있은 후, 서초을 지역구 박성중 의원실 관계자는 데일리메디와 통화에서 행정소송 가능성까지 시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서초구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박원순 시장은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최단기간 안에 건립”을 강조하며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이러한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 두 명의 행보에 대해 지역민들은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이다.
 
출범 2년이 지나 반환점을 돈 이재명 지사는 6월28일 발표된 경기도 도정 평가 여론조사에서 79%에 이르는 도민들로부터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90%, 수술실 CCTV 등 보건 및 공공의료 분야에 대해서는 77%의 도민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5월 실시된 ‘서울시민 코로나19 위험인식 설문조사’ 결과, 76.5%의 시민들로부터 서울시와 서울시장의 코로나19 대응을 신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여전히 이재명 지사가 우세한 형국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월22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지사는 15.6%를 기록해 30.8%인 이낙연 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반면, 박원순 시장은 2.4%로 10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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